"시니어 세대 재취업,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죠"
“각자 다른 일을 하는 네 명이 기획과 시나리오 작성, 촬영과 편집을 함께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각자의 전문성이 더 발휘돼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31일 열린 유한킴벌리 29초영화제 시상식에서 ‘엄마의 부탁’으로 일반부 대상을 받은 신재호 감독(29·경희대 연극영화과 졸업·사진)은 이 같은 말로 수상 소감을 밝히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작품은 어머니의 재취업을 따뜻한 시선과 유머러스한 감각으로 그려 호평받았다.

신 감독은 “우리 어머니들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일까를 조사하다가 재취업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 장면은 신 감독의 학과 후배 한동현 감독(27)이 자신의 어머니와 형수가 일상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모습에 착안해 제안했다.

건국대에서 기술경영을 전공하는 최영재 감독(27)과 상명대 지리학과를 나온 서정훈 감독(29)이 의견을 보태며 영상을 보완했다. 프리랜서로 광고와 뮤직비디오 촬영 등의 일을 하는 한 감독은 “시니어의 재취업이라는 주제를 세대 간 대립 구도가 아니라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