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 1만1130가구 자족도시로 탈바꿈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에 1만1130가구 규모의 주택과 대규모 유통시설, 기업 등이 들어선다. 공공주택지구로는 드물게 자족기능을 갖춘 미니신도시로 개발한다.

강동구는 지난달 31일 고덕·강일공공주택지 지구계획변경안이 국토교통부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지구는 북쪽으로 한강을, 남동쪽으로 하남미사지구를 끼고 있다.

지구계획변경안에 따르면 총가구 수는 1만1109가구에서 1만1130가구로 늘어났다. 공공주택 7428가구, 일반분양주택 3678가구, 단독주택 24가구 등이 들어선다.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해 2020년까지 완공한다.

당초 원형보전지로 지정돼 있던 1지구 내 근린공원은 생태숲으로 바꿨다. 주택밀집지역인 3지구 내 자족기능시설용지 일부를 근린생활시설용지로 변경해 소상공인이 입점할 수 있도록 했다.

강동구가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획지선을 일부 조정했다. 대규모 유통시설을 비롯해 중소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나 벤처기업, 교육연구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덕·강일, 1만1130가구 자족도시로 탈바꿈
강동구는 2015년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와 입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존 이케아 매장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가구·리빙용품 판매점뿐 아니라 영화관 등 문화·쇼핑 시설도 입점시켜 복합몰로 개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께 용지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공주택 7428가구는 7개 단지로 나누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한다. 올초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단지 간 담장을 없애고 특화설계를 적용키로 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가 명실상부한 동부수도권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끼고 있다. 지하철 5·9호선 연장선도 지구 앞까지 들어올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