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음식을 빼먹고 재료를 손으로 만지다가 적발된 직원이 되레 사장에 대해 "CCTV를 통해 감시해 인권을 침해했다"며 고소를 제기했다. 이 직원은 CCTV 설치 사실을 표지판 등을 통해 알리지 않고 근로자 감시 목적으로 활용했다며 위자료를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최근 개인정보 등에 대한 권리 의식이 높아지면서 직장에 설치한 CCTV를 두고 노사 간 갈등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CCTV 설치의 목적과 활용 방법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 될 수 있으므로 법에 정해진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CTV 보자...맨손으로 음식 만지고 먹는 모습 찍혀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제4-1민사부는 최근 전 카페 직원 A씨가 자신이 일했던 카페의 B 사장 부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에 이어 A씨의 주장을 기각했다.B씨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아내와 함께 근로자 4명의 사용해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이고, A씨는 2022년 2월부터 주말에만 빙수·와플 조제 및 포장, 고객 응대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일해왔다.사장은 A가 힘들다는 이유로 스케줄 변경을 해달라는 일이 잦고, 종종 기물을 파손해 먹는 데다 주변에 "(일을) 계속할지 말지 고민해본다"는 말을 지속해서 하는 점 등을 못마땅해했다. 결국 3개월 후 전화로 A씨에 해고를 통보했다.이에 A씨는 다음날부터 출근하지 않고 이틀 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아 해고예고수당 미지급, 휴게시간 미부여, 서면근로계약서 미교부 등을 이유로 진정을 냈다.이에 B 사장 부부도 진정에 대응하기 위해 가게 전체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살펴봤다. 여기엔 A씨가 음식을 허락 없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 좌초 낚싯배 선장이 승선원 명부를 거짓으로 꾸민것으로 드러났다.목포해양경찰서는 4일 해경에 제출한 승선원 명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낚시 관리 및 육성법 위반)로 9.7톤(t) 낚싯배 선장 A(59) 씨를 입건했다.A씨는 이날 오전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으로 출항하기 전 승선원 명부에 인적 사항을 적지 않은 사람들을 승선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배에 올라탄 사람들과 승선원 명부에 적힌 승선원의 수는 모두 22명으로 일치했지만, A씨의 허위 기재 행위로 해경의 구조 작업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해상에 빠진 이들을 구조한 해경은 "구조 및 신원 확인 과정에서 한때 총 승선원 수 파악에 일부 혼선이 있었고, 명부와 실제 승선원의 신원마저 일치하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A씨가 운항한 이 낚싯배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신안군 가거도 인근 연안에서 좌초됐다.당시 민간 어선과 해경에 의해 22명 모두 구조됐지만,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19명 중 2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경기·인천 등지에서 온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