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일 모두투어가 패키지 여행 상품의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으로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모두투어의 지난달 총 송출객 수는 20만12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이 중 패키지 송출객은 10만5260명 전년 동기보다 7.6% 늘었다. 티켓 송출객은 9만5949명으로 39.8% 성장했다.

황현준 연구원은 "한중 이슈의 영향으로 중국 패키지 송출객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패키지 송출객 볼륨 성장이 예상대비 다소 부진했다"면서도 "일본 등 다른 근거리 지역과 유럽의 송출객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패키지 송출객은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고무적인 점은 패키지 상품 ASP가 전년 동월 대비 12% 개선됐다는 것이다. 그는 "5월 연휴 효과와 더불어 중국 패키지 송출객 감소 및 장거리 송출객 확대에 따른 제품의 다양화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기존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예약현황 기준으로 6월 패키지 ASP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의 2분기 패키지 ASP는 두 자릿 수의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회사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80억원으로 추측했다. 시장 추정치 73억원을 웃도는 값이다.

황 연구원은 "중국 패키지 송출객 비중이 다소 높은 자유투어의 경우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는 성수기 및 추석 연휴 효과로 재차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 이슈로 호텔 등 인바운드 사업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모두스테이의 중국인 고객 비중은 5% 수준까지 낮아져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주가에 대해 그는 "모두투어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7배로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