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브랜드 스토리 (1) 오메가, 달에 내린 첫 시계…우주의 시간을 기억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스피드마스터'60주년…정교한 달의 움직임 담다
1969년 7월21일 달 착륙 때 우주인이 찼던 시계
무중력 상태서도 견고하게 작동
18K 세드나골드 버전 38㎜는 '카푸치노'로 불리며 인기
스포티한 '레이싱 마스터'도 49년 전 디자인 그대로 살려
현대백화점 대구점서 11일까지 전시
1969년 7월21일 달 착륙 때 우주인이 찼던 시계
무중력 상태서도 견고하게 작동
18K 세드나골드 버전 38㎜는 '카푸치노'로 불리며 인기
스포티한 '레이싱 마스터'도 49년 전 디자인 그대로 살려
현대백화점 대구점서 11일까지 전시
1969년 7월21일 지구인이 처음 달에 착륙했을 때 그 순간을 함께한 시계가 있었다.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전 세계 시계를 테스트했다. 정확성은 물론 우주에서도 견뎌내는 견고함, 우주복을 입고도 시간을 잘 읽어낼 수 있는 가독성, 착용감 등 모든 면을 고려했다. NASA가 선택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는 지금까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탐험과 함께하고 있다. NASA가 ‘우주에서도 100% 안전한 시계’라고 보증하는 스피드마스터는 오메가 브랜드의 역사가 됐다.
크로노그래프의 대명사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오리지널 문워치는 깨지거나 부서져도 날카로운 작은 조각으로 흩뿌려지지 않는 소재(헤젤라이트 크리스털)를 사용했다. 무중력 상태에서 조각이 날리더라도 우주 비행을 하는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오메가는 오리지널 모델에 사용한 칼리버 1861 무브먼트(동력장치)와 클래식한 디자인, 야광 인덱스와 야광 시곗바늘을 현재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스피드마스터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스피드마스터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시계 마니아들이 크로노그래프(시간·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치) 기능을 갖춘 시계 가운데 스피드마스터를 선호하는 것도 디자인 때문이다. 우선 다이얼과 시곗줄을 연결하는 부분(러그)을 트위스트 형태로 제작했다. 강렬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크라운(용두)을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무엇보다 다이얼 안에 있던 타키미터 눈금을 베젤(테두리) 밖으로 꺼낸 최초의 시계다. 레이싱카 운전자를 위해 처음 시도한 이 디자인은 스피드마스터의 시간 측정 기능을 더 눈에 띄게 했다. 시곗바늘에는 눈에 확 띄는 색상을 입혀 시간을 보는 고유의 기능을 강조했다.
오메가는 올해 스피드마스터 60년을 기념해 주력 제품을 대거 내놨다.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스피드마스터 38㎜’ 신제품을 14종 출시했다.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도 내놨는데 타키미터 눈금은 그대로 살렸다. 우아함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은은한 색감을 돋보이는 18K 세드나골드 소재로 만든 버전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카푸치노’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극대화한 ‘스피드마스터 레이싱 마스터 크로노미터’도 내놨다. 1968년 첫 스피드마스터 제품에 등장했던 디자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 베젤, 오렌지 색 글자, 블랙 다이얼 등을 채택하는가 하면 18K 세드나골드 등 다양한 소재를 썼다. 스피드마스터 레이싱 마스터 크로노미터 시계는 스위스연방계측학회(METAS)의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다. 정확성, 성능, 자성 저항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60주년 기념해 빈티지워치 공개
오 메가는 스피드마스터 60년을 기념해 최초의 우주인 중 한 명인 버즈 올드린이 참석하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 행사도 대대적으로 열었다. 지난 4월 말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진행한 이 행사는 버즈 올드린이 우주인처럼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명예 게스트로 조지 클루니도 행사에 나타났다. 우주공간처럼 꾸민 내부 전시장에는 올해까지 출시한 스피드마스터 대표 시계 60개를 전시했다. 스피드마스터가 전 세계 과학자와 시계 애호가들, 운동선수들이 즐겨 차는 시계로 자리매김한 것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오메가는 스피드마스터 60년 기념 전시회도 세계 각국에서 열고 있다. 한국에서는 4월 말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전시를 했다. 오는 11일까지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전시한다. 스피드마스터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오래된 옛날 빈티지 워치도 감상할 수 있다. 1969년 달에 도착한 최초의 시계,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시계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1968년 모델, 오메가 최초의 자동 와인딩(손목에 차고 있으면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시계) 크로노그래프 시계 등 5점을 전시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크로노그래프의 대명사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오리지널 문워치는 깨지거나 부서져도 날카로운 작은 조각으로 흩뿌려지지 않는 소재(헤젤라이트 크리스털)를 사용했다. 무중력 상태에서 조각이 날리더라도 우주 비행을 하는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오메가는 오리지널 모델에 사용한 칼리버 1861 무브먼트(동력장치)와 클래식한 디자인, 야광 인덱스와 야광 시곗바늘을 현재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스피드마스터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스피드마스터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시계 마니아들이 크로노그래프(시간·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치) 기능을 갖춘 시계 가운데 스피드마스터를 선호하는 것도 디자인 때문이다. 우선 다이얼과 시곗줄을 연결하는 부분(러그)을 트위스트 형태로 제작했다. 강렬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크라운(용두)을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무엇보다 다이얼 안에 있던 타키미터 눈금을 베젤(테두리) 밖으로 꺼낸 최초의 시계다. 레이싱카 운전자를 위해 처음 시도한 이 디자인은 스피드마스터의 시간 측정 기능을 더 눈에 띄게 했다. 시곗바늘에는 눈에 확 띄는 색상을 입혀 시간을 보는 고유의 기능을 강조했다.
오메가는 올해 스피드마스터 60년을 기념해 주력 제품을 대거 내놨다.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스피드마스터 38㎜’ 신제품을 14종 출시했다.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도 내놨는데 타키미터 눈금은 그대로 살렸다. 우아함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은은한 색감을 돋보이는 18K 세드나골드 소재로 만든 버전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카푸치노’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극대화한 ‘스피드마스터 레이싱 마스터 크로노미터’도 내놨다. 1968년 첫 스피드마스터 제품에 등장했던 디자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 베젤, 오렌지 색 글자, 블랙 다이얼 등을 채택하는가 하면 18K 세드나골드 등 다양한 소재를 썼다. 스피드마스터 레이싱 마스터 크로노미터 시계는 스위스연방계측학회(METAS)의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다. 정확성, 성능, 자성 저항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60주년 기념해 빈티지워치 공개
오 메가는 스피드마스터 60년을 기념해 최초의 우주인 중 한 명인 버즈 올드린이 참석하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 행사도 대대적으로 열었다. 지난 4월 말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진행한 이 행사는 버즈 올드린이 우주인처럼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명예 게스트로 조지 클루니도 행사에 나타났다. 우주공간처럼 꾸민 내부 전시장에는 올해까지 출시한 스피드마스터 대표 시계 60개를 전시했다. 스피드마스터가 전 세계 과학자와 시계 애호가들, 운동선수들이 즐겨 차는 시계로 자리매김한 것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오메가는 스피드마스터 60년 기념 전시회도 세계 각국에서 열고 있다. 한국에서는 4월 말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전시를 했다. 오는 11일까지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전시한다. 스피드마스터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오래된 옛날 빈티지 워치도 감상할 수 있다. 1969년 달에 도착한 최초의 시계,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시계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1968년 모델, 오메가 최초의 자동 와인딩(손목에 차고 있으면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시계) 크로노그래프 시계 등 5점을 전시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