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수익성이 2014, 2015년 2년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2015년 한국영화 수익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70편의 평균 수익률이 총 제작비의 3.99%, 총비용의 3.4%로 집계됐다. 2014년에 비해 매출이 7.2% 늘었지만, 비용 증가 폭이 10.4%로 더 컸던 탓이다.

한국 영화의 수익률은 2012년 흑자로 전환됐지만 2014년부터 2년 연속 하락했다.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도 19편으로 전체의 27.1%에 그쳤다. 2014년엔 분석 대상작 67편 중 32.8%인 22편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제작비 규모별로 보면 순제작비가 50억원 이상인 영화는 총 제작비의 32.9%, 총비용의 26.5% 수준의 수익을 냈다. 반면 50억원 미만인 영화는 각각 기준의 -25.9%, -23.4%를 기록해 적자를 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