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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8개 지주회사 가운데 7곳의 올해 우선주 주가 상승률이 보통주보다 높았다. 보통주 대비 상승이 가장 돋보인 종목은 CJ다. CJ 주가는 올 들어 14.36% 오르는 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CJ 우선주는 34.37% 뛰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의결권이 없는 데다 유동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통상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CJ뿐 아니라 한화(우선주 상승률 45.95%) GS(37.54%) 코오롱(33.46%) 아모레G(29.80%) 등 대다수 지주사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많이 올랐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으로 지주사들이 배당을 늘리는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가 우선주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우선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아모레G(우선주 대비 보통주 괴리율 128.58%) 코오롱(125.37%) CJ(116.52%) 등 주요 지주사의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금호석유(147.25%) SK케미칼(139.14%) 대림산업(137.28%) 대한항공(127.19%) 등도 괴리율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