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석 플라이양양 대표 "중국 대신 일본·동남아 노선 집중"
“중국 대신 동남아, 일본 노선 중심으로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신세계디에프와 토니모리로부터 자본도 유치해 이번에는 자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플라이양양을 이끌고 있는 주원석 대표(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국토교통부에 7일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일곱 번째 저비용항공사(LCC)로 출범하기 위한 두 번째 도전이다. 플라이양양은 강원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항공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플라이양양의 면허 신청을 반려했다. 항공기(3대), 자본금(150억원) 등의 기본 요건은 충족했지만 “취항 계획을 고려할 때 재무적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 안전을 충분히 담보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불허 방침을 내렸다.

첫 번째 면허 신청 당시 주 대표는 플라이양양의 대주주로 한발 물러나 있었다. 하지만 ‘예상 밖의 반려 사태’로 지난 4월 대표를 맡으며 전면에 나섰다.

그는 “사드 여파를 예측하지 못하고 17개 취항 계획 노선 가운데 9개를 중국 노선으로 구성한 것이 고배를 마신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사업 계획을 변경하면서 중국 노선 취항을 2019년 이후로 미루고 타이베이, 하노이, 마카오 등 동남아 지역으로 운항 지역을 대폭 변경했다. 일본 관광그룹과 제휴해 부정기 노선을 확보한다는 방안도 포함했다.

주 대표는 1차 때보다 자본력도 더 탄탄하게 다듬었다고 자신했다. 현재 185억원인 자본금을 내년 말까지 585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