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 압력으로 EMS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 EMS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 범현대 그룹의 다양한 산업 군에서 경험 축적이 가능하고, 글로벌 1위인 씽웍스(Thingworx)란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만큼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EMS 시장 규모가 올해 6000억원에서 2021년 2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유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동안 낮은 전기요금 때문에 EMS를 비롯한 전력효율화 시장 성장에 제한이 있었으나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전기요금 상승을 촉발할 수 있는 만큼 전력소비 효율화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관련 기업으로는 배터리제조업체인 삼성SDI·LG화학, 통신업체인 SK텔레콤·KT, 중전기기업체인 현대일렉트릭·LS산전·효성 등을 꼽았다.

그는 "EMS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프트웨어의 안정성과 트랙레코드(실적)"라며 "LS산전은 제어기기, 인버터 등의 EMS관련 제품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력 소비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 사업이 보강된다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