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도수 4.5도 유러피언 라거 맥주
고발효 효모로 청량감 살려 어떤 음식과도 찰떡 궁합
◆슈퍼 효모로 끝까지 깔끔한 맛
피츠는 ‘끝까지 깔끔한 맛’을 추구한다. 맥주를 발효할 때 온도 관리를 일정하고 견고하게 유지하지 못하거나 좋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미(異味)’, 즉 잡미가 생긴다. 롯데주류는 이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주류는 피츠에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인 슈퍼 이스트를 사용했다. 일반 맥주의 발효도가 80~85%인 데 비해 피츠는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 잔당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피츠가 깔끔한 맛을 내는 비결도 잔당을 줄였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법이자 롯데주류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에 사용한 공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도 그대로 적용했다. 이 공법은 발효 전에만 물을 섞고 발효가 된 뒤에는 맥주 원액(맥즙)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방식이다. 발효원액 그대로를 제품화하는 맥주 제조 공법이기 때문에 맥주 본연의 맛을 살리고 발효도는 높아진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이 공법을 쓰면 잔당과 잡미 없는 최적의 깔끔함을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명인 피츠(Fitz)는 ‘꼭 맞다’ ‘적합하다’ 등의 뜻을 갖고 있는 ‘Fit’이라는 영어 단어에서 따왔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최고 맥주라는 의미다.
라벨 디자인은 맥주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실버와 블루를 사용했다. 역동적인 형태로 ‘F’를 디자인해 부드럽게 넘어가는 맥주의 속성을 강조했다. 제품명 컬러는 진취적인 레드 컬러를 선택했다. 여기에 도약하는 한국 대표 맥주로서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모티브로 사용했다.
◆2030 소비자 집중 공략
피츠가 ‘최적의 깔끔함’을 지향하는 만큼 초기에 더 많은 사람이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 시음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직장 동호회, 스포츠클럽, 대학 행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직접 만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인 점을 알리겠다는 것. 20~39세 고객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이들 고객과 지속적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광고 모델은 배우 조정석이다.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캐릭터에 꼭 맞는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치는 조정석의 이미지와 피츠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롯데주류는 설명했다.
롯데주류 측은 “피츠는 수차례의 소비자 조사를 거쳐 한국 소비자 입맛에 꼭 맞게 제대로 만든 맥주”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키워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