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세곡동 서울요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치매 환자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세곡동 서울요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치매 환자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현장행보에 적극 나섰다. 1주일에 한 번꼴로 청와대 밖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 소통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현장방문 행사에 ‘찾아가는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방문한 곳은 핵심 공약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이틀 만인 지난달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약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서울 은정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어린이를 자녀로 둔 학부모가 염려하는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내놨다. 지난 2일 서울요양원을 찾아 환자와 가족들을 만난 문 대통령은 치매 치료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일자리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다음날인 7일에는 서울 용산소방서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일자리 추경을 통해 소방관을 증원하는 등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1개월이 지났지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10~30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통령 현장행보는 사회적 약자층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행보에서 국민과 직접 스킨십을 가졌다. 지난달 22일 첫 휴가 일정을 보낸 문 대통령은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에서도 주민들과 사진을 함께 찍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