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국정농단 피고인 중 최초 석방…특검서 '수사 도움' 평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국정농단 사태 구속 피고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석방됐다. 장씨는 8일 오전 12시 구속기간 만료로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장씨는 지난해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공모해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대 후원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다.

장씨 재판은 지난 4월말 끝날 예정이었으나 재판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들의 결심 재판을 보류하기로 하면서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기소돼 결론도 함께 내려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장씨는 적극적인 수사협조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이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실제 특검팀이 최씨의 두 번째 태블릿 PC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 박 전 대통령 차명 휴대전화 번호를 기억해내는 등 수사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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