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8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어규진 이트레이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1.9% 증가한 14조500억원으로 현재 시장 추정치 12조9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및 IT·모바일(IM) 부분의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상향분을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4.4%, 884% 급증한 7조5200억원, 1조3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IM부분은 '갤럭시S8' 판매 호조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이 2.2% 감소하는 데 그친 4조23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전작 대비 늦은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풀이했다.

3분기에도 최대 분기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15조16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빠른 주가 상승 속에서도 메모리와 OLED의 판매호조로 실적 성장폭이 주가 상승을 앞서는 상황"이라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6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