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약기업 키아라헬스와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및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키아라를 통해 카나브와 카나브플러스를 아프리카 10개국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7년이며, 특허사용료 150만달러와 공급금액 3621만달러 등 총 3771만달러(약 420억원) 규모다.

키아라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본사로 두고 있다. 16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의약품 유통기업이란 설명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2월 키아라와 항암제 3종에 대한 수출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카나브패밀리'의 수출 계약 규모는 총 51개국 4억1360만달러가 됐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중남미 러시아 중국 동남아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파머징마켓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며 "올해 발매 예정인 러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카나브 처방이 시작되면,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과를 만들어 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시장 조사기관인 IMS헬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제약 시장은 2012년 180억달러 규모였다. 연평균 10.6%씩 성장해 2020년에는 45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