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카메라 앱(응용프로그램)은 얼굴 꾸미기와 음식 사진을 먹음직스럽게 나오게 해주는 앱이다.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우(Snow) 앱은 얼굴을 인식해 재미나고 귀여운 스티커 기능을 제공,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꿀잼 스티커와 특수효과로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친구들과 채팅하면서 ‘움짤’(움직이는 사진)을 찍어 보낼 수도 있다. 푸디(Foodie) 앱은 음식 사진을 찍을 때 더 맛있게 보이고, 색감을 풍부하게 해준다. 뷰티 관련 카메라 앱도 나오고 있다. B612, 뷰티플러스, 메이크업 카메라 등은 연예인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화장법 등을 내장하고 있다. 세계적 화장품업체 립스틱 등 화장품을 가지고 얼굴을 꾸밀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여성 유저에게 사랑받고 있다.
꾸미기 카메라 앱이 대세라지만, 정통적인 아날로그 감성의 카메라 앱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아이폰 앱스토어의 카메라 관련 유료 앱 상위권은 아날로그 시리즈가 석권하고 있다. 아날로그 파리는 최근 6주 연속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사진을 찍을 때 파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필터 수십 종을 제공한다.
디지털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노출, 줌인 아웃, 셔터 스피드, 화이트 밸런스 등을 수동으로 조절하고 싶은 사용자들은 Hipstamatic, 프로캠 등 약간 전문적인 앱을 사용하면 된다. 유료지만 ‘인생 사진’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투자할 만하지 않을까.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