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 신화로 유명한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캡쳐.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 신화로 유명한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캡쳐.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 신화로 유명한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63)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닭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판매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대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해 창립 17년 만에 가맹점 1000곳을 넘겼다.

최 회장은 2015년 서울 강남 한복판에 300억 원대의 빌딩을 매입해 '호식이타워'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최 회장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추락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일식당에서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여직원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한 후 (끌려간) 호텔 로비에서 지나가던 여자 3명의 도움으로 벗어났다"고 진술했다.

이 여직원은 이틀 뒤 고소를 취하했지만, 성추행이 친고죄가 아니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최 회장 측에 다음 주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 9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최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회사 측은 사과문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객과 가맹점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과 회사를 위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최호식 대표는 오늘(9일)부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