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경희대 한의대 교수 연구팀이 뉴메드와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경희대 산학협력단 제공
김호철 경희대 한의대 교수 연구팀이 뉴메드와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경희대 산학협력단 제공
바이오벤처 뉴메드는 어린이 키 성장을 돕는 골(骨)길이 성장촉진 천연 신물질을 개발해 학부모의 관심을 끌었다. 한방 재료를 특수 배합해 개발한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별 인정을 받았다. 인체 적용 시험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성과 장래성을 확보한 유망 업체로 발돋움한 뉴메드는 ‘메이드 바이 경희대’ 기업이다. 2004년 한의과대 한방신약개발팀이 경희대 창업보육센터 내 벤처기업으로 설립했다. 벤처 창업부터 공동연구, 기술 이전, 사업화, 컨설팅, 해외시장 진출 지원까지 각 단계를 충실히 밟아 성공한 경희대 산학협력 우수사례로 꼽힌다.

설립 초기 직원 3명, 매출 5000만원 규모였던 뉴메드는 경희대 산학협력단과 11건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10차례 공동연구·사업 활성화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2015년 기준 직원 21명, 매출 120억원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경희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기술 이전 기업인 뉴메드의 매출 증대에 따라 지급받는 기술료가 연간 1억5000만원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경희대는 ‘2017 이공계 대학 평가’ 자연과학계열에서 순위가 껑충 뛰어 톱10에 들었다. 산학협동 및 기술실용화 부문 3위에 오른 영향이 컸다. 교수당 국제학술지 논문 수, 국제학술지 영향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천대와 제주대는 작년보다 12계단씩 동반 상승해 10위권에 진입했다. 두 대학 모두 창업 및 취업지원 실적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이 부문 1위인 인천대는 중소기업청 주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서 올해 전국 대학 중 최대인 국고 지원금 35억원을 확보했다. 전공별로 취업에 대비한 맞춤형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많이 하는 텃밭 가꾸기를 동아리에서 미리 체험한다”며 “관련 기관 취업 후 큰 도움이 된다는 졸업생이 많다”고 소개했다. 제주대는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 창업강좌 이수 학생 비율 등의 세부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