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 등 미국 정보기술(IT)업계 거물들이 오는 19일 백악관을 방문한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재하는 ‘미국 기술위원회’에 참석해 디지털인프라 구축 등에 관해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정부의 디지털화와 데이터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미국 기술위원회를 구성하고, 쿠슈너가 이를 이끌도록 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쿠슈너를 비롯해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디나 파월 경제고문 등 백악관 고위 참모와 IT업계 거물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의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인프라 구축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쿡 CEO, 순다 피차이 구글 CEO 등이 1일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을 강하게 비판한 뒤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자신의 뉴욕사무실에 쿡 CEO,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을 대거 초청해 ‘테크서밋’을 열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