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서울 스타트업 생태계…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아직은 세계 20위권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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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생태계 순위는 아직 세계 20위권 밖이다. 스타트업 활동 지수가 높고, 시장 반응도 열성적이지만 글로벌화 수준이 낮은 게 약점으로 꼽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스타트업 게놈 프로젝트’는 최근 발간한 ‘2017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에서 28개국 55개 도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비교·분석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1∼5위 지역은 실리콘밸리 뉴욕 런던 베이징 보스턴이 각각 차지했다. 6∼10위는 텔아비브 베를린 상하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이, 11∼20위는 파리 싱가포르 오스틴 스톡홀름 밴쿠버 토론토 시드니 시카고 암스테르담 벵갈루루로 조사됐다. 올해 보고서부터 비교 대상에 한국과 중국을 포함했다.
보고서는 서울에 대해 “급성장하고 있는 생태계이며 톱20 진입을 노리고 있다”며 “투자자금 회수 부문에 강점이 없기는 하나 ‘스타트업 활동지수’가 매우 높고 자금조달 여건이 경쟁 도시 대부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스타트업 장려 정책, 풍부한 자금을 지닌 투자자, 열성적 반응을 보이는 시장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의 스타트업 중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스타트업의 비율은 5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스타트업 생태계의 최대 약점은 ‘시장 도달’ 부문으로 꼽혔다. 글로벌화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다른 스타트업 생태계에 연결되는 ‘글로벌 연결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외국 고객의 비율(14%)이 글로벌 평균(23%)보다 훨씬 낮았다. 고객 중 아시아지역 외 고객 비율은 8%에 불과했다. 서울의 스타트업들이 대개 국내 시장 위주로 사업하고 있고, 외국 시장 공략도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분석 대상에 포함된 중국 베이징(4위)과 상하이(8위)는 엄청난 규모의 국내 시장, 국내외 투자자들이 골고루 참여하는 투자 여건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 정부는 2015년 한 해에만 스타트업에 2310억달러(약 263조원)를 투자했다. 초기 스타트업의 회사당 투자유치 건수에서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스타트업 게놈 프로젝트’는 최근 발간한 ‘2017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에서 28개국 55개 도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비교·분석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1∼5위 지역은 실리콘밸리 뉴욕 런던 베이징 보스턴이 각각 차지했다. 6∼10위는 텔아비브 베를린 상하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이, 11∼20위는 파리 싱가포르 오스틴 스톡홀름 밴쿠버 토론토 시드니 시카고 암스테르담 벵갈루루로 조사됐다. 올해 보고서부터 비교 대상에 한국과 중국을 포함했다.
보고서는 서울에 대해 “급성장하고 있는 생태계이며 톱20 진입을 노리고 있다”며 “투자자금 회수 부문에 강점이 없기는 하나 ‘스타트업 활동지수’가 매우 높고 자금조달 여건이 경쟁 도시 대부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스타트업 장려 정책, 풍부한 자금을 지닌 투자자, 열성적 반응을 보이는 시장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의 스타트업 중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스타트업의 비율은 5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스타트업 생태계의 최대 약점은 ‘시장 도달’ 부문으로 꼽혔다. 글로벌화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다른 스타트업 생태계에 연결되는 ‘글로벌 연결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외국 고객의 비율(14%)이 글로벌 평균(23%)보다 훨씬 낮았다. 고객 중 아시아지역 외 고객 비율은 8%에 불과했다. 서울의 스타트업들이 대개 국내 시장 위주로 사업하고 있고, 외국 시장 공략도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분석 대상에 포함된 중국 베이징(4위)과 상하이(8위)는 엄청난 규모의 국내 시장, 국내외 투자자들이 골고루 참여하는 투자 여건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 정부는 2015년 한 해에만 스타트업에 2310억달러(약 263조원)를 투자했다. 초기 스타트업의 회사당 투자유치 건수에서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