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해태상 앞에 횡단보도가 새로 생겼다. 경복궁에서 광화문광장이나 정부서울청사 쪽으로 건너기 편해졌다.

서울시는 지난 8일 광화문 교차로 서쪽에 폭 8m, 길이 26.5m 규모의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광화문 교차로에는 광화문시민열린마당이 있는 동쪽에만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보행자들은 광화문광장이나 정부서울청사로 갈 때 250여m를 돌아가야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부터 횡단보도 숫자를 늘릴 것”이라며 “보행자 중심의 ‘걷는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이 밀집한 종로와 중구 등에 있는 ‘ㄴ’자와 ‘ㄷ’자형 교차로의 모든 방향에 횡단보도를 놓는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안에 한양도성 내 99개 교차로를 모두 모든 방향 횡단보도로 바꿀 방침이다. 모든 방향 횡단보도를 설치하면 단절돼 있던 보행로가 이어져 무단횡단을 막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