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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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부담 여파로 236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12일 오후 1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09포인트(0.93%) 내린 2359.60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 9일 사상 최고치(장중 2385.15·종가 2381.69)를 재경신한 후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숨고르기에 나섰다. 지난주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정보기술(IT)주 하락 여파로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는 이날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2370선에서 장을 시작한 후 낙폭을 다소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물을 내놓고 있다. 174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27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개인은 416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2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차익(586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1328억원 순매도)를 합쳐 총 191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섬유의복이 2% 넘게 밀리고 있고, 전기전자, 서비스, 음식료, 유통, 증권 등도 1%대 하락하고 있다. 1% 넘게 오르고 있는 은행을 비롯해 운수장비, 전기가스, 건설 등이 오름세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1.56%), SK하이닉스(-1.03%), NAVER(-5.21%) 등 IT 관련주의 하락폭이 크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우리은행(1.79%), 하나금융지주(1.88%)를 비롯해 신한지주(0.80%) 등 금융주는 강세다. 증권주도 여럿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기대가 금융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키워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현재 9.00포인트(1.34%) 내린 665.1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도 닷새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5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58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1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1~20위에 오른 종목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피인수 소식이 전해진 업체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감마누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가격제한폭(29.48%)까지 뛰었다. 텔콘 역시 미국 엠마우스생명과학에 경영권이 넘어갔다는 소식에 20% 넘게 상승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거래일 기준 이틀째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0원(0.21%) 오른 1125.60원을 기록 중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