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전체 각료회의…"루스벨트外 취임 초 최대 업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전체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취임 이후의 '업적'에 대해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각료회의를 연 것은 취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 스캔들' 위기 속에 흔들리는 조직을 다잡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각료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회의 장관 인준 과정이 역사적으로 가장 긴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일 국가를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국가의 안전을 지키고 일자리를 되찾으며 미국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대선 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구호로 내걸었는데 지금 우리가 그것을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공황에 대처했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역대로 우리보다 더 많은 법안을 통과시키고 많은 일을 처리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 철폐, 미국 에너지 규제 해제, 군대 재건,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협정 추진, 불법 이민자 대폭 축소, 보훈부 개혁, 테러 척결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이런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해선 "그들은 방해꾼들이다. 슬프다"면서 "우리가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건강보험법을 마련하더라도 민주당의 지지를 한 표도 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그들은 방해꾼들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것(방해)이 그들이 원하는 게임"이라며 "그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정치적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