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상품] 똑똑한 펀드 하나로 여러 펀드에 분산 투자 효과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북핵 리스크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유럽 각국 선거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주 영국 총선거에서 보수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가 늘기 마련이다. 분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주로 고려하는 건 펀드 상품이다. 이 가운데서도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재간접 펀드)는 위험 분산 효과가 더욱 크다.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펀드는 여러 해외주식형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하나의 펀드로 여러 펀드에 동시에 투자하면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재간접펀드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 속에 자신이 보유한 펀드의 수익률만 시원치 않을 가능성도 줄여준다.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펀드는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주가 상승세와 업황을 고려하고 각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펀드가 투자 대상 펀드를 고르는 핵심 기준은 개별 펀드 운용사와 매니저의 과거 운용 경험 등이다. 같은 지역과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라도 투자 철학과 스타일에 따라 수익률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유럽에 투자한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어떤 펀드는 지난 1년간 16.6%(2월9일 기준)의 수익을 올렸지만 또 다른 펀드의 수익률은 -6.6%까지 떨어졌다”며 “어떤 업종과 종목을 주로 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20%포인트나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투자 대상이 되는 각각의 펀드를 언제 매도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이관순 미래에셋대우 상품솔루션팀장은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펀드는 시장 전망이 변하거나 보유 펀드에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 운용역이 투자비중을 조정하거나 일부 펀드를 모두 판다”고 설명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