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 항궤양제 ‘DWP14012’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DWP14012는 대표적인 위산분비억제제인 PPI(proton pump inhibitor)를 대체할 약물로 기대 받고 있다. 약효 발현 시간이 빠르고 불필요한 위산분비 억제에 의한 가스트린 농도를 상승시키지 않으며 야간 위산분비 억제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2상 임상 시험은 국내 21개 병원의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PPI 대비 용량별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DWP14012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도 PPI 보다 빠른 산분비 억제효과를 보였고 1일 1회 투여로 야간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웅제약 측은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위산분비 억제제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여러가지 산 분비 관련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확보된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항궤양제 시장은 2015년 기준 330억 달러 규모로 2021년 4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2013년 기준 74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