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주의 강세에 힘입어 2370선을 탈환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3포인트(0.71%) 오른 2374.70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가 16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788억원, 개인투자자는 12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4.37포인트(0.66%) 상승한 669.2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세계 증시에서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0.05% 떨어졌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지만 기업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선진국 증시에 비해 저가매력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흥국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강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급락했던 IT주들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1300원(2.26%) 오른 5만8800원에 마감하며 1년 최고가를 다시 썼다. LG디스플레이도 2700원(7.74%) 오른 3만7600원으로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