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4일 테스에 대해 3D 낸드 호황으로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테스의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기존에 예상했던 680억원, 166억원을 각각 18%, 19% 상회하는 800억원, 198억원이 예상된다"며 "낸드 시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D 낸드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테스가 지난 12~13일 삼성전자와 167억원, SK하이닉스와 65억원, 33억원의 장비 계약건을 공시한 바 있는데, 대부분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에도 낸드 시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설비투자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3D 낸드 전용 평택공장이 당초 계획했던 월 8만장 규모의 장비입고가 상반기 완료될 것"이라며 "삼성 3D 낸드는 대부분 기업용 SSD인데, 평택공장 가동으로 극심한 공급부족 상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수기 진입과 고객 주문량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평택공장에 월 2만장 정도의 추가 투자가 더 이루어질 것"이라며 "연말경에는 건물 2충 투자에 대한 발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M14 건물 2층에 3D 생산 라인의 가동을 시작했는데, 당초 계획했던 연말 월 4만~5만장 수준까지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단기 급등 이후 주가 조정국면에 있으나, 하반기 삼성 평택공장 및 중국 시안 2차 투자 관련 추가 설비투자 발표 가능성이 높아 내년 이후 실적을 반영하며 주가 재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