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무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대면적 OLED TV는 고객사 수요 확대에 따른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모바일용 플렉시블 OLED 수율 개선으로 인한 본격적 증설로 상승 추진력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최근 저점에서 20% 이상 상승했다. 이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둔 P10 대형 반도체 전공정(팹, Fab)에 6세대 OLED 증설이 선행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언론보도와 그에 따른 투자 기대감이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고수익을 내기 위해 선택적 고객 전략을 펴는 것이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의 수주 환경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율 개선이 크지 않더라도 대기 고객으로 인한 OLED 증설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외에도 소니, 파나소닉 등 글로벌 TV 고객사를 확보해 8세대 OLED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OLED 사업 전반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장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초고화질(UHD) 패널 수요가 있어 과격한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2분기 실적을 소폭 하향 조정하지만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렉시블 OLED 시장 본격 진입 가능성을 봤을 때 상승 추진력을 약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