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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여름 시즌 맞아 '스마트 쿨' 제품 선보여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섭씨 0.74도 올랐다. 한반도는 이보다 두 배가량인 1.5도 상승했다. 여름은 갈수록 길어지고,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미 올해 극심한 여름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온이 상승한 탓에 가전업계는 이미 사업 방향을 아열대형으로 잡았다. 가전업계에서는 여름철 높은 습도로 눅눅한 습기를 제거하고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기능 등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성수기인 여름 시즌 대비를 시작했다. 이미 공기청정기는 생활 속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고 에어컨·제습기·건조기·정수기 등 생활가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가전업계는 전망한다. 올해는 첨단 기술력이 집약되고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이 한층 많아졌다.
◆에어컨·제습기·정수기… 여름 가전 ‘방긋’
삼성전자의 신형 ‘무풍에어컨’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효율은 높이고 전기요금 부담은 줄였다. 무풍냉방을 사용하면 일반냉방 때보다 스탠드형은 90%, 벽걸이형은 72% 전력 소모량이 준다. 올해는 벽걸이형이 새로 나와 눈길을 끈다. 맞춤형 기능들도 탑재했다. ‘스피드 냉방’은 원하는 온도까지 빨리 도달한 뒤 에어컨 전면에 있는 13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무풍냉방 기능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자동으로 낮에는 ‘스마트 쾌적’, 밤에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이상적인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에는 ‘스마트 홈’ 기능이 담겼다.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든 제품 조작이 가능하다. 공기청정 기능은 더욱 강화했다. ‘3방향 입체 청정 기능’으로 위쪽과 양쪽 총 세 방향으로 정화된 공기를 동일하게 내보내고, 파워팬 기능을 통해 실내 공기를 신속하게 개선한다.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에어내비게이터’ 기능도 장착됐다.
더운 여름엔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정수기도 인기다. 코웨이가 최근 내놓은 ‘마이한뼘 정수기 IoCare CHP-482L’은 크기는 줄였으나 성능과 사양 등은 강화했다. 사물인터넷, RO멤브레인필터, 실버 세대 맞춤 케어, 초소형 사이즈 등 현재 정수기에 들어갈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집약했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정수 성능과 물 사용량 등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상이 감지되면 콜센터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시스템을 갖췄다.
청호나이스의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 시리즈의 네 번째 제품 ‘휘카페Ⅳ 엣지’는 업계에서 주목받는 정수기다. 자체 개발한 역삼투압 정수 방식을 커피에도 적용해 커피 맛이 좋다. 회사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에서 4000~5000원인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버튼만 누르면 뽑아 마실 수 있는 제품”이라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제·가습공기청정기(APT-1014E)’는 제습과 가습은 물론 공기청정까지 해결하는 일체형 제품이다. 여름철 가정 내 공기 질 오염을 우려하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제품 오래 써”
여름철 깨끗한 실내 공기를 만들기 위해선 생활가전제품의 청결 관리가 중요하다. 에어컨과 제습기를 가동하면 실내 습도를 감소시켜 장마철 곰팡이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기기를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오히려 각종 세균을 키워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에어컨과 제습기 필터는 적어도 2주에 한 번 청소해야 한다. 필터는 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만큼 외부의 오염물질로 더럽혀져 있어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필터 청소는 에어컨 내에 서식하는 곰팡이의 70%를 감소시킨다. 에어컨 필터 먼지는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없앤다. 먼지 양이 많으면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씻은 뒤 그늘에 완전히 말린다. 물로 씻을 땐 필터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비벼 빨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의 냉각핀과 제습기 내 물통에도 세균 및 곰팡이가 서식하기 쉽다. 에어컨 냉각핀에는 물, 먼지, 이물질 등이 있어 세균 및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장소인데,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세균과 곰팡이가 배출된다. 제습기는 물이 담긴 물통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한다. 제습기 필터는 에어컨과 달리 세척이 가능한 필터와 불가능한 필터가 있다. 세척이 가능한 필터는 에어컨 필터 세척법과 같은 방법으로 청소해 주며 세척이 불가능한 필터는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한다.
환기도 중요하다. 소비자보호원에서 한 시간 동안 에어컨에서 배출된 곰팡이 양을 1분 단위로 분석한 결과 작동 직후 3분 동안 배출된 곰팡이 양이 60분 동안 배출된 곰팡이 양의 70% 정도였다. 에어컨을 가동한 뒤에는 5분 정도 창문을 열고 환기해 에어컨 속 곰팡이가 실외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기온이 상승한 탓에 가전업계는 이미 사업 방향을 아열대형으로 잡았다. 가전업계에서는 여름철 높은 습도로 눅눅한 습기를 제거하고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기능 등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성수기인 여름 시즌 대비를 시작했다. 이미 공기청정기는 생활 속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고 에어컨·제습기·건조기·정수기 등 생활가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가전업계는 전망한다. 올해는 첨단 기술력이 집약되고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이 한층 많아졌다.
◆에어컨·제습기·정수기… 여름 가전 ‘방긋’
삼성전자의 신형 ‘무풍에어컨’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효율은 높이고 전기요금 부담은 줄였다. 무풍냉방을 사용하면 일반냉방 때보다 스탠드형은 90%, 벽걸이형은 72% 전력 소모량이 준다. 올해는 벽걸이형이 새로 나와 눈길을 끈다. 맞춤형 기능들도 탑재했다. ‘스피드 냉방’은 원하는 온도까지 빨리 도달한 뒤 에어컨 전면에 있는 13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무풍냉방 기능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자동으로 낮에는 ‘스마트 쾌적’, 밤에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이상적인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에는 ‘스마트 홈’ 기능이 담겼다.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든 제품 조작이 가능하다. 공기청정 기능은 더욱 강화했다. ‘3방향 입체 청정 기능’으로 위쪽과 양쪽 총 세 방향으로 정화된 공기를 동일하게 내보내고, 파워팬 기능을 통해 실내 공기를 신속하게 개선한다.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에어내비게이터’ 기능도 장착됐다.
더운 여름엔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정수기도 인기다. 코웨이가 최근 내놓은 ‘마이한뼘 정수기 IoCare CHP-482L’은 크기는 줄였으나 성능과 사양 등은 강화했다. 사물인터넷, RO멤브레인필터, 실버 세대 맞춤 케어, 초소형 사이즈 등 현재 정수기에 들어갈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집약했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정수 성능과 물 사용량 등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상이 감지되면 콜센터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시스템을 갖췄다.
청호나이스의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 시리즈의 네 번째 제품 ‘휘카페Ⅳ 엣지’는 업계에서 주목받는 정수기다. 자체 개발한 역삼투압 정수 방식을 커피에도 적용해 커피 맛이 좋다. 회사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에서 4000~5000원인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버튼만 누르면 뽑아 마실 수 있는 제품”이라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제·가습공기청정기(APT-1014E)’는 제습과 가습은 물론 공기청정까지 해결하는 일체형 제품이다. 여름철 가정 내 공기 질 오염을 우려하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제품 오래 써”
여름철 깨끗한 실내 공기를 만들기 위해선 생활가전제품의 청결 관리가 중요하다. 에어컨과 제습기를 가동하면 실내 습도를 감소시켜 장마철 곰팡이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기기를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오히려 각종 세균을 키워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에어컨과 제습기 필터는 적어도 2주에 한 번 청소해야 한다. 필터는 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만큼 외부의 오염물질로 더럽혀져 있어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필터 청소는 에어컨 내에 서식하는 곰팡이의 70%를 감소시킨다. 에어컨 필터 먼지는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없앤다. 먼지 양이 많으면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씻은 뒤 그늘에 완전히 말린다. 물로 씻을 땐 필터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비벼 빨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의 냉각핀과 제습기 내 물통에도 세균 및 곰팡이가 서식하기 쉽다. 에어컨 냉각핀에는 물, 먼지, 이물질 등이 있어 세균 및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장소인데,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세균과 곰팡이가 배출된다. 제습기는 물이 담긴 물통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한다. 제습기 필터는 에어컨과 달리 세척이 가능한 필터와 불가능한 필터가 있다. 세척이 가능한 필터는 에어컨 필터 세척법과 같은 방법으로 청소해 주며 세척이 불가능한 필터는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한다.
환기도 중요하다. 소비자보호원에서 한 시간 동안 에어컨에서 배출된 곰팡이 양을 1분 단위로 분석한 결과 작동 직후 3분 동안 배출된 곰팡이 양이 60분 동안 배출된 곰팡이 양의 70% 정도였다. 에어컨을 가동한 뒤에는 5분 정도 창문을 열고 환기해 에어컨 속 곰팡이가 실외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