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어떤 의제 다룰까…한미 외교차관 조율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방한 중인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14일 만나 이달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조율했다.

섀넌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임 제1차관과 면담했다.

임 차관은 취재진이 배석한 자리에서 한 면담 인사에서 "이번 면담 등은 모두 양국 동맹관계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이 견고한 한미동맹의 재확인에 맞춰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또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한 협의도 어떤 식으로든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섀넌 차관은 청사 방문길에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넓은 의제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대화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섀넌 차관의 한국 방문 계획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조율된 대응을 포함해 한미동맹과 한미가 공유하는 우선적 목표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출발,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섀넌 정무차관은 오는 15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청와대는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29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도 한국 정부와 사전 조율을 거쳐 비슷한 시간에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