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가디언 영상 캡쳐
사진=영국 가디언 영상 캡쳐
14일(현지시간) 새벽 1시께 영국 런던의 27층 아파트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대형 화재가 발생, 사망자가 발생하고 최소 50여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규모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확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런던 서부 래티머(Latimer) 로드에 있는 27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Grenfell Tower) 2층에서 발생한 불이 순식간에 번져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 온라인판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쯤 수명의 중상자 발생을 확인했으며 런던경시청은 병원에 후송된 부상자도 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런던 소방청은 소방차 40여대와 소방대원 200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화재발생 7시간이 지난 오전 8시에도 불길이 아직 남아 건물 인근으로 연기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한 그렌펠 타워는 1974년 준공됐으며 최근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 붕괴위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런던 소방당국은 “건물이 화염에 쌓인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사고”라고 분석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대형 재난’으로 선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