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4층 서민 아파트 덮친 새벽 화마(火魔)…"대다수 탈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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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가구 사는 건물 순식간에 불에 타
영국 런던 서부 래티머로드의 24층짜리 아파트 그린펠타워에서 14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전소됐다. 런던 소방당국은 소방차 40대와 소방관 200명을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건물이 높고 구조가 복잡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국 런던 응급의료서비스인 런던앰뷸런스서비스(LAS)는 최소 70여 명의 부상자가 근처 여섯 개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서민,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120가구 중 상당수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이 크고 복잡해 정확한 사상자 수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1974년 공공 임대주택으로 완공된 그린펠타워는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무리하면서 단열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물 외벽에 알루미늄 합성 피복을 부착했다. 2층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고층까지 번진 원인이 알루미늄 합성 피복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형 화재로 인해 이날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 보수당과 민주연합당(DUP) 간 협상은 중단됐다. 영국 총선에서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한 테리사 메이 총리는 보수당 소수 정부 출범을 위해 DUP와 협상을 벌였지만 완전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서 협상이 다음주로 연기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도 예정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보도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영국 런던 응급의료서비스인 런던앰뷸런스서비스(LAS)는 최소 70여 명의 부상자가 근처 여섯 개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서민,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120가구 중 상당수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이 크고 복잡해 정확한 사상자 수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1974년 공공 임대주택으로 완공된 그린펠타워는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무리하면서 단열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물 외벽에 알루미늄 합성 피복을 부착했다. 2층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고층까지 번진 원인이 알루미늄 합성 피복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형 화재로 인해 이날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 보수당과 민주연합당(DUP) 간 협상은 중단됐다. 영국 총선에서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한 테리사 메이 총리는 보수당 소수 정부 출범을 위해 DUP와 협상을 벌였지만 완전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서 협상이 다음주로 연기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도 예정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보도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