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4일 오전 11시15분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회사채 ‘구애’에 힘입어 연간 500억원을 웃도는 이자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1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큰 인기를 끈 회사채 상위 다섯 종목 가운데 네 종목이 한화그룹 발행물로 나타났다.

한화케미칼이 발행한 249회(2월6일 발행)가 수요예측(사전 청약) 경쟁률 12.7 대 1로 회사채 발행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50회(5월25일)는 9.4 대 1로 상반기 3위에 올랐다. 한화에너지 14회(2월16일)는 8.0 대 1, 한화토탈19(4월27일)는 6.1 대 1로 각각 4위와 5위였다.

한화케미칼은 예상 금리(희망공모 금리 상단)보다 최고 0.62%포인트 낮은 연 2.5%(3년물 기준) 안팎의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주회사인 한화는 연 2.67%로 기존 채권보다 금리를 0.6%포인트 낮췄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화의 연결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현재 11조8575억원에 달한다. 관련 금융 비용은 지난해 4755억원이었다. 전체 차입금 이자율을 0.5%포인트 낮추면 연간 592억원의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