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일본경제포럼 사전 인터뷰②] 오태헌 교수 "불황 극복 日기업, 비결 따로 있어"
"불황기를 극복한 일본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것과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지요. 저성장 시대에는 성장보다 '생존'이 중요합니다."

오는 29일 한경 일본경제포럼 강연자로 나서는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교수(사진)는 한경닷컴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불황기를 거친 일본기업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 교수는 저성장기를 극복한 일본 중소기업 사례를 분석해 이들 기업의 공통점을 추려냈다. 그는 "불황기를 극복한 일본 기업은 변화에 적응한 게 주효했다"면서 "객관적으로 변화를 관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의 또 다른 생존 전략으로는 비전을 중시한 점을 언급했다.

오 교수는 "기업 비전이 없으면 회사에 큰 영향을 주는 변화를 놓치게 된다"며 "제도나 정책으로 강소기업이 만들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 기업 스스로 장기적 관점에서 남과 다르다는 '자기확신'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과거 일본처럼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거나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는 저성장기를 맞고 있지 않지만, 소비 양극화 등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의 제품, 업무 프로세스만을 고집하면 머지않아 미래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제15회 한경 일본경제포럼에 참석해 '일본 강소기업 성공 사례 소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일본 불황기에 나타난 주요 특징 및 저성장기를 극복한 일본 중소기업에 대해 소개한다.

한경닷컴과 한일경제협회,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29일 오후 1시30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강소기업, 어떻게 키울 것인가’ 주제로 제15회 일본경제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강소기업, 어떻게 키울 것인가(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일본 강소기업 성공 사례 소개(오태헌 경희사이버대 교수) △강소기업 원동력 ‘모노즈쿠리’(이준석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문위원) △한국형 강소기업 마케팅 전략(이상엽 대강소기업협회 사무국장) 순으로 진행된다.

포럼 참가비는 일반인 1만 원(책자 및 식음료 제공), 사전신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무료다. 세부 내용은 한국경제 알림·이벤트 페이지나 일본경제포럼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참가 문의는 한경 일본경제연구소 사무국(02-3277-9960)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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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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