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과의 슈퍼컴퓨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텔 IBM 엔디비아 등으로 ‘드림팀’을 꾸려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 최고 슈퍼컴퓨터보다 다섯 배 빠른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슈퍼컴퓨터의 양과 질에서 미국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15일(현지시간) 2021년까지 연산속도 1엑사플롭스(초당 100경회 연산)급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엑사스케일 컴퓨팅 프로젝트(ECP)에 2억58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4억3000만달러 규모인 이 프로젝트엔 IBM 인텔 엔비디아 AMD 크레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스 등 여섯 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기업도 투자액의 40% 이상을 댄다.

중국이 지난해 선보인 세계 1위 슈퍼컴퓨터 ‘선웨이 타이후라이트’의 연산속도는 93페타플롭스(1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회 연산하는 속도)다. 엑사플롭스는 1페타플롭스보다 1000배 빠른 속도다. 즉 중국보다 50~100배 빠른 슈퍼컴퓨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미국은 지난해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중국 선웨이 타이후라이트가 1위를 차지했고 2위도 중국의 ‘톈허2’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