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주력 제품인 대형굴삭기 시장 호조가 이어지며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2만원에서 41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30t 이상 대형 굴삭기는 전체 매출에서 30%를 차지하는데 러시아, 알제리,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인프라 및 광산 개발에 필요한 대형 굴삭기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신흥국의 경기 개선과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굴삭기 노후화로 신제품에 대한 수요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고출력을 요구하는 30t 이상 굴삭기 부문에서 주요 경쟁 업체들의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커밍스사에서 고출력 엔진을 공급받고 있으며 유압기기는 자체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캐터필라, 코마쯔 등을 제외하면 30t 이상급 굴삭기의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역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인 479억을 8% 웃돌 것으로 유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8월까지도 일정물량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비수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