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네이버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서 의미있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1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라인은 단순한 메신저 업체에서 벗어나 동영상, 쇼핑, 결제 등 서비스 분야를 확장해 '스마트 포털'로 변화를 시도 중"이라며 "라인의 성장은 궁극적으로 네이버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라인은 메신저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콘텐츠(만화, 음악, 뉴스, 결제 등)와 제휴를 확대하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에서 LINE LIVE, LINE TV, SNOW, B612의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여기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한 'Clova' 서비스와 스피커를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LINE 쇼핑 서비스를 시작(네이버쇼핑과 유사)하고 LINE Pay를 강화해 2018년까지 거래대금 1000억 엔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라인의 이러한 종합 포털로 변화 시도는 네이버에 긍정적이라는 평가. 그는 "최근 국내에서도 사용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메신저를 활용한 쇼핑이나 배달 서비스의 시도는 긍정적"이라며 "네이버의 국내 사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INE의 성장이 더해진다면 네이버의 기업가치는 다시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