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6일 S-Oil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나 내년 대형설비 완공에 따른 기업가치 레벨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강력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루에 원유 67만배럴을 정제하는 S-Oil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170억원"이라며 "국제유가 하락과 석유화학 정기보수로 인해, 영업이익 규모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와 6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3868억원은 너무 높은 추정치로, 향후 큰 폭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 3월로 예정된 초대형 설비 완공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과 배당성장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2018년 3월에 4.8조원 규모의 정유 고도화설비(휘발유)와 PO(프로필렌 옥사이드, 인조가죽 원료)/PP(폴리프로필렌, 자동차 범퍼) 신규설비가 완공된다"며 "미리 판매처를 대부분 확보했다는 점과 견조한 업황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6700억원 정도 추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2017년 배당성향도 60%를 유지될 경우, 연간 배당액은 6100원(중간배당 1100원 + 기말 5000원) 정도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설비투자비 지출이 끝나는 2018년에 배당금이 7500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8월 단기적인 주가 조정 이후, 4분기에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