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증권, '현대차투자증권' 사명 변경으로 성장 시동
HMC투자증권은 다음달부터 '현대차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꾼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증권사로서 그동안 쓰지 못했던 '현대차'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투자증권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의 새로운 CI는 상승화살표(↗)와 플러스(+)기호를 시각화해 고객 자산가치의 증대 및 신뢰 상승을 표현했다. 그리고 주요 색상은 파랑색(HMI&S Blue)을 사용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일체감 및 신뢰성을 나타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을 위해 정관 일부를 개정한 바 있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HMC투자증권은 10년의 기다림 끝에 '현대'라는 이름을 가져오게 됐다. HMC투자증권은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한 뒤 '현대차IB증권'으로 사명을 바꿔 현대의 이름을 이으려고 했다. 그러나 현대증권과의 분쟁을 피하기 위해 HMC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증권이 KB금융에 매각되면서, HMC투자증권은 상표출원 및 등록을 거쳐 다음달부터 '현대차'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할 수 있게 됐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차 브랜드 후광 효과에 따른 인지도 상승으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명변경을 통해 고객 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증권사로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