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도 너무 커…혼밥족 겨냥한 '한끼 포장' 뜬다
유통업계가 1인 가구와 혼밥족 증가에 발맞춰 상품 중량을 갈수록 줄이고 있다. 기존에 내놨던 소용량·소포장 상품보다 중량을 더 줄인 '한끼' 분량의 극소포장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식품을 한끼 분량으로 판매하는 '한끼밥상' 코너를 소공동 본점에서 운영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신선식품을 한끼 분량으로 포장한 상품 코너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1인 가구와 혼밥족이 늘어남에 따라 혼자 먹더라도 신선하게 버릴 것 없이 소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2010년 42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3.9%였다가 2015년에는 520만 가구로 100만 가구 이상 늘면서 구성비가 27.2%로 증가했다.

2045년에는 1인 가구 수가 809만3000가구(36.3%)로 전체 가구 수의 삼분의 일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한끼밥상' 코너에서는 농산, 수산, 축산 등 다양한 식품군에서 총 100여 품목의 상품을 선보인다.

중량은 일반 상품의 60%~90% 이상으로, 소포장 상품보다 절반 이상 줄였다. 가격은 채소가 평균 1000원대, 과일은 2000원대, 돼지고기는 3000원대 등이다.

가장 많은 품목을 선보이는 농산에서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의 한끼 단위 포장 상품을 준비했다. 채소의 경우 파, 양파, 버섯 등 식재료와 샐러리, 파프리카 등 샐러드 용으로 분류했으며 중량은 100~200g으로 구성했다.

제철 과일을 도시락 형태로 구성한 상품도 중량을 150~260g으로 줄였다. 축산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60~100g단위로 구성했고 수산의 경우 고등어, 청어, 갈치 등 각종 생선을 1토막 단위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말부터 본점에서 시범적으로 극소포장 코너를 운영했다. 처음에는 일 평균 이용자 수가 160여명 수준이었지만 한 달 만에 240여명으로 50%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