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도심 호텔 수영장이 해운대고, 경포대다…휴가철 가볼 만한 특급 호텔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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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라호텔
숲에 둘러싸인 '도심 속의 섬'…남산 바라보며 수영하는 재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실내서 야외로 물 속 이동…서해 바다 탁 트인 전망 '일품'
서울 JW메리어트
게르마늄 암반 온천수 수영장…스쿠버 다이빙도 즐길 수 있어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남산 중턱에 위치해 도심뷰…수영장 주변 300개 선베드
숲에 둘러싸인 '도심 속의 섬'…남산 바라보며 수영하는 재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실내서 야외로 물 속 이동…서해 바다 탁 트인 전망 '일품'
서울 JW메리어트
게르마늄 암반 온천수 수영장…스쿠버 다이빙도 즐길 수 있어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남산 중턱에 위치해 도심뷰…수영장 주변 300개 선베드
1963년 서울 광장동에 ‘맘모스 수영장’이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의 호텔 야외 수영장이었다. 워커힐호텔(옛 쉐라톤워커힐) 안에 있었다. 주한미군 등 주로 외국인이 이용했다. 이 고급 수영장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이후 50년 가까이 최고의 수영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워커힐호텔 수영장이 유명했던 것은 도심에 야외 수영장이 드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땅값 비싼 서울에 여름 한철 장사하기 위해 야외 수영장을 운영하는 것은 효율이 떨어졌다. 요즘은 달라졌다. 호텔 야외 수영장이 많이 생겼고 호텔 간 경쟁도 치열하다. 복잡한 휴양지를 피해 도심에서 호젓하게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 신라·하얏트에 도전장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수영장은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2013년 다시 지은 이곳은 유아용 풀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와 함께 오는 사람이 많다. 도심 속의 섬 이란 뜻의 ‘어반 아일랜드(Urban Island)’란 이름처럼 도심에 있지만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남산에 자리잡아 빌딩 숲이 아닌 진짜 숲에 둘러싸여 있다. 루프톱에서 남산 정취를 느끼며 테닝할 수 있다. 물 온도를 일정하게 맞춰 쌀쌀한 날씨에도 수영이 가능하다.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좋은 시설만큼이나 가격은 비싸다. 패키지 상품이 아니라 객실만 이용하는 사람은 별도로 10만원을 내야 한다. 호텔신라는 다음달 15일부터 9월2일까지 수영장 입장이 포함된 여름 패키지 ‘원스인어서머’ 상품을 판매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1만~2만원을 할인해 준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수영장은 남산 중턱에 있어 전경이 좋기로 유명하다. 수영장에서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도 잘 갖춰져 있다. 작은 개울이 폭포를 이루고 그 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 내는 형태로 설계됐다. 시골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콘셉트다. 수영장 주변에 300여 개 선베드를 놓았다. 잔디밭도 바로 옆에 있어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이 많다. 풀 사이드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바비큐 그릴에서 구운 고기나 소시지를 넣은 샌드위치, 버거, 핫도그 등을 판다. 주말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영한다. 7월부터는 매일 운영한다. 수영장은 호텔에 투숙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클럽 올림퍼스 피트니스 회원도 이용할 수 있다.
이들 호텔 수영장에 ‘도전장’을 낸 곳이 있다. 4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다. 가장 최근에 지어져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실내 수영장과 야외 수영장을 연결해 물 속에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 수영장 바닥엔 열선이 깔려 있다. 온수풀도 별도로 있어 아침저녁 시간에 수영이 가능하다. 서해 바다를 마주보고 있어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온천 나오는 JW메리어트 수영장 특색 있는 수영장들도 있다. 서울 JW메리어트호텔의 실내 수영장에선 온천수가 나온다. 서울에서 온천을 즐기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2000년 호텔을 신축하면서 온천을 발견했다. 게르마늄 암반 광천수다. 라듐 칼륨 규산 철분 등 20여 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 약알칼리성으로 각종 피부병과 신경계통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당뇨병, 위장병, 비만증, 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W메리어트호텔 수영장에는 수심 4.7m의 스쿠버 다이빙 풀이 있다. 전문 강사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 체험이 가능하다. 투숙객에 한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작년 9월 문을 연 신세계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도 수영장이 있다. 호텔 못지않은 시설로 강남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건물 옥상에 있어 풍광이 좋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옥상의 인피니티풀 콘셉트로 만들었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길이가 115m에 이르는 수영장은 ‘L자’ 형태로 설계했다. 수영장 이용과 함께 쇼핑,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워커힐호텔 수영장이 유명했던 것은 도심에 야외 수영장이 드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땅값 비싼 서울에 여름 한철 장사하기 위해 야외 수영장을 운영하는 것은 효율이 떨어졌다. 요즘은 달라졌다. 호텔 야외 수영장이 많이 생겼고 호텔 간 경쟁도 치열하다. 복잡한 휴양지를 피해 도심에서 호젓하게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 신라·하얏트에 도전장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수영장은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2013년 다시 지은 이곳은 유아용 풀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와 함께 오는 사람이 많다. 도심 속의 섬 이란 뜻의 ‘어반 아일랜드(Urban Island)’란 이름처럼 도심에 있지만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남산에 자리잡아 빌딩 숲이 아닌 진짜 숲에 둘러싸여 있다. 루프톱에서 남산 정취를 느끼며 테닝할 수 있다. 물 온도를 일정하게 맞춰 쌀쌀한 날씨에도 수영이 가능하다.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좋은 시설만큼이나 가격은 비싸다. 패키지 상품이 아니라 객실만 이용하는 사람은 별도로 10만원을 내야 한다. 호텔신라는 다음달 15일부터 9월2일까지 수영장 입장이 포함된 여름 패키지 ‘원스인어서머’ 상품을 판매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1만~2만원을 할인해 준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수영장은 남산 중턱에 있어 전경이 좋기로 유명하다. 수영장에서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도 잘 갖춰져 있다. 작은 개울이 폭포를 이루고 그 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 내는 형태로 설계됐다. 시골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콘셉트다. 수영장 주변에 300여 개 선베드를 놓았다. 잔디밭도 바로 옆에 있어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이 많다. 풀 사이드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바비큐 그릴에서 구운 고기나 소시지를 넣은 샌드위치, 버거, 핫도그 등을 판다. 주말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영한다. 7월부터는 매일 운영한다. 수영장은 호텔에 투숙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클럽 올림퍼스 피트니스 회원도 이용할 수 있다.
이들 호텔 수영장에 ‘도전장’을 낸 곳이 있다. 4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다. 가장 최근에 지어져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실내 수영장과 야외 수영장을 연결해 물 속에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 수영장 바닥엔 열선이 깔려 있다. 온수풀도 별도로 있어 아침저녁 시간에 수영이 가능하다. 서해 바다를 마주보고 있어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온천 나오는 JW메리어트 수영장 특색 있는 수영장들도 있다. 서울 JW메리어트호텔의 실내 수영장에선 온천수가 나온다. 서울에서 온천을 즐기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2000년 호텔을 신축하면서 온천을 발견했다. 게르마늄 암반 광천수다. 라듐 칼륨 규산 철분 등 20여 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 약알칼리성으로 각종 피부병과 신경계통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당뇨병, 위장병, 비만증, 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W메리어트호텔 수영장에는 수심 4.7m의 스쿠버 다이빙 풀이 있다. 전문 강사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 체험이 가능하다. 투숙객에 한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작년 9월 문을 연 신세계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도 수영장이 있다. 호텔 못지않은 시설로 강남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건물 옥상에 있어 풍광이 좋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옥상의 인피니티풀 콘셉트로 만들었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길이가 115m에 이르는 수영장은 ‘L자’ 형태로 설계했다. 수영장 이용과 함께 쇼핑,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