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원 원주 중앙시장의 패브릭공방, 충남 논산 화지중앙시장의 과일찹쌀떡 등 세련된 아이디어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청년상인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시장 내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청년상인과 청년상인몰을 조성할 전통시장을 모집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모집 규모는 예비창업자 40명 내외, 청년몰 조성 시장 다섯 곳 내외다. 예비창업자에게는 점포당 최대 2500만원을 지원한다. 청년몰 조성에 나선 전통시장에는 한 곳에 최대 15억원을 지원한다. 신청은 다음달 7일까지며 지방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기존에는 시장별로 청년상인을 모집·선정한 뒤 빈 점포에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했다. 하지만 점포 입지가 열악하거나 청년들의 선택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기청은 전국 단위로 역량 있는 청년상인을 모집해 체계적으로 교육한 뒤 점포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지원 방식을 개편했다. 청년상인은 업종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입지를 고를 수 있다.

상권의 특징과 장점이 발휘된 청년몰은 전통시장 활성화 중심구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입주 초기에는 임대료를 받지 않고 안정기에 접어들면 영업이익 중 일정액을 건물주가 가져가는 ‘성과공유형 청년몰’도 시범 운영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