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에 자동차·파이프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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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28일 여름 메이저 경매
BMW 자동차·이중섭 '파이프' 출품
BMW 자동차·이중섭 '파이프' 출품
자동차도 미술품 경매로 판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열리는 144회 미술품 경매에서 지난 2월 출시된 BMW의 ‘뉴 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과 신차종 ‘뉴 M760Li xDRIVE’를 출품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서울옥션은 ‘카 프라이빗 섹션’을 열고 두 대의 고급 승용차를 소개할 예정이다.
‘뉴 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은 2월 독일 딩골핑공장에서 1000만 번째로 출시된 차량이다. 경매 시작가는 6100만원이다. BMW의 최상위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뉴 M760Li xDRIVE’는 한국에 두 대만 입고됐다. 브라운 계통의 검은색의 특이한 컬러로 희소가치가 있다는 게 서울옥션 측 설명이다. 경매 시작가는 1억9500만원.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자동차의 예술적 가치를 다루는 경매는 이번이 국내 첫 시도”라며 “단순한 승용차가 아니라 자동차회사의 숭고한 장인정신이 반영된 디자인 상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옥션은 이날 경매에 두 대의 자동차와 함께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장욱진 박고석 권옥연 백남준 이우환 윤형근 등 국내외 미술가의 작품과 고미술품 등 146점(추정가 약 80억원)을 경매에 부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이중섭이 6·25전쟁 때 두 아들과의 행복한 순간을 묘사한 작품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이다. 네모진 가로의 화폭에 밝은 색 물감으로 안과 밖을 나누고, 인물들을 서로 엉키게 배치해 일본에 있는 가족을 사무치게 그리워한 이중섭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추정가는 5억5000만~9억원.
이중섭이 절친한 친구 김환기를 위해 제작한 소품 ‘파이프’도 추정가 2억~3억원에 나온다. 시인 구상이 1979년 미도파백화점 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개인전의 도록 서문에서 작품의 존재를 알린 뒤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백남준 작품 ‘Life is Drama’는 추정가 2억5000만~4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26분37초짜리 영상에 행성, 해양생물, 올림픽, 한국 전통공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영구 설치한 ‘다다익선’ 등의 이미지가 담겨 있다.
박수근의 1964년작 ‘초가집’(3억~5억원), 천경자의 ‘미모사 향기’(4억~8억원), 장욱진의 ‘거꾸로 본 세상’(7000만~1억3000만원), 박고석의 ‘외설악’(2500만~4000만원), 조각가 권진규의 ‘명자’(4000만~7000만원) 등도 합리적인 가격에 새 주인을 찾는다. 고미술경매에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 병풍’과 ‘궁중자수병풍’이 눈길을 끈다. 출품작은 오는 22~27일 서울옥션 평창동 경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열리는 144회 미술품 경매에서 지난 2월 출시된 BMW의 ‘뉴 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과 신차종 ‘뉴 M760Li xDRIVE’를 출품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서울옥션은 ‘카 프라이빗 섹션’을 열고 두 대의 고급 승용차를 소개할 예정이다.
‘뉴 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은 2월 독일 딩골핑공장에서 1000만 번째로 출시된 차량이다. 경매 시작가는 6100만원이다. BMW의 최상위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뉴 M760Li xDRIVE’는 한국에 두 대만 입고됐다. 브라운 계통의 검은색의 특이한 컬러로 희소가치가 있다는 게 서울옥션 측 설명이다. 경매 시작가는 1억9500만원.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자동차의 예술적 가치를 다루는 경매는 이번이 국내 첫 시도”라며 “단순한 승용차가 아니라 자동차회사의 숭고한 장인정신이 반영된 디자인 상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옥션은 이날 경매에 두 대의 자동차와 함께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장욱진 박고석 권옥연 백남준 이우환 윤형근 등 국내외 미술가의 작품과 고미술품 등 146점(추정가 약 80억원)을 경매에 부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이중섭이 6·25전쟁 때 두 아들과의 행복한 순간을 묘사한 작품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이다. 네모진 가로의 화폭에 밝은 색 물감으로 안과 밖을 나누고, 인물들을 서로 엉키게 배치해 일본에 있는 가족을 사무치게 그리워한 이중섭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추정가는 5억5000만~9억원.
이중섭이 절친한 친구 김환기를 위해 제작한 소품 ‘파이프’도 추정가 2억~3억원에 나온다. 시인 구상이 1979년 미도파백화점 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개인전의 도록 서문에서 작품의 존재를 알린 뒤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백남준 작품 ‘Life is Drama’는 추정가 2억5000만~4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26분37초짜리 영상에 행성, 해양생물, 올림픽, 한국 전통공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영구 설치한 ‘다다익선’ 등의 이미지가 담겨 있다.
박수근의 1964년작 ‘초가집’(3억~5억원), 천경자의 ‘미모사 향기’(4억~8억원), 장욱진의 ‘거꾸로 본 세상’(7000만~1억3000만원), 박고석의 ‘외설악’(2500만~4000만원), 조각가 권진규의 ‘명자’(4000만~7000만원) 등도 합리적인 가격에 새 주인을 찾는다. 고미술경매에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 병풍’과 ‘궁중자수병풍’이 눈길을 끈다. 출품작은 오는 22~27일 서울옥션 평창동 경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