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비정규직 전환 '무풍지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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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In&Out
손종주 회장 외환위기 때 일자리 잃은 경험 있어
직원 고용 안정 '최우선'
손종주 회장 외환위기 때 일자리 잃은 경험 있어
직원 고용 안정 '최우선'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0)’ 정책에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 등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대다수 금융회사들이 정부 눈치만 살피는 분위기다.
그런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걱정을 하지 않는 곳이 있다. 웰컴저축은행이다. 이 저축은행의 총직원은 800여 명. 이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은 5%(약 4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업계의 비정규직 비율이 18.1%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비정규직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인건비가 아니라 전문성 확보,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시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그동안 콜센터 직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뽑아왔다”며 “청원경찰, 사내 복지시설 인력, 시간제 근무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직원 전원이 정규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웰컴저축은행의 정규직 채용 원칙은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의 아픈 경험에서 비롯했다. 기업은행과 한국기업리스에 몸담았던 손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 회사가 정리되며 일자리를 잃었다. 2002년 종잣돈 7억원으로 대부업체(웰컴론)를 세우기까지 수년간 야인(野人)으로 지냈기 때문에 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른 은행이나 저축은행이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콜센터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뽑는 이유다.
손 회장은 “콜센터는 소비자가 웰컴저축은행을 처음 접하는 통로인 만큼 정규직 직원이 전문성을 갖고 상담해야 한다”며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 직원들이 자기 회사처럼 일하면 이윤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그런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걱정을 하지 않는 곳이 있다. 웰컴저축은행이다. 이 저축은행의 총직원은 800여 명. 이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은 5%(약 4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업계의 비정규직 비율이 18.1%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비정규직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인건비가 아니라 전문성 확보,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시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그동안 콜센터 직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뽑아왔다”며 “청원경찰, 사내 복지시설 인력, 시간제 근무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직원 전원이 정규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웰컴저축은행의 정규직 채용 원칙은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의 아픈 경험에서 비롯했다. 기업은행과 한국기업리스에 몸담았던 손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 회사가 정리되며 일자리를 잃었다. 2002년 종잣돈 7억원으로 대부업체(웰컴론)를 세우기까지 수년간 야인(野人)으로 지냈기 때문에 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른 은행이나 저축은행이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콜센터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뽑는 이유다.
손 회장은 “콜센터는 소비자가 웰컴저축은행을 처음 접하는 통로인 만큼 정규직 직원이 전문성을 갖고 상담해야 한다”며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 직원들이 자기 회사처럼 일하면 이윤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