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기의 굿모닝 월스트리트] 미국 백만장자, 1년에 67만명씩 증가…세계 1위 비결은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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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부자가 늘어나는 국가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보다는 주식투자 등 재테크의 영향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2017 세계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미국의 백만장자는 지난해 모두 700만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중국의 210만가구의 3배가 넘는 숫자다. 미국은 인구가 중국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고, 경제성장률도 낮지만 부자들의 숫자는 물론 증가 속도에서도 여전히 세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억만장자가 2021년까지 104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6년간 매년 8%씩 연간 67만명이 새로운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한다는 의미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몰리고, 숫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보유자산, 특히 주식가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BCG는 지난해 뉴욕 증시가 강세장을 보이면서 주요 지수와 기업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록을 세우면서 부자들의 자산가치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지역 부자들은 자산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전 세계 다른 지역보다 가장 높았다. 채권(16%)과 현금및 예금(14%)을 압도했다. 서유럽의 경우 주식(39%), 채권(25%), 현금및 예금(37%) 등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반면 아시아 부자들은 주식(23%)보다는 현금및 예금(65%)이 주식(23%)의 3배에 달했다.
CNBC는 "미국 증시의 전망이 올해도 긍정적이지만 재산 증식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투자의 성과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은 불안요소"라고 전했다. 경제학자들도 경제성장을 통한 실질적인 부의 증가보다는 주식이라는 '종이'의 숫자만 증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 증가에 기반해 기업가치가 커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개인자산 증가율도 5.3%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들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증시도 호조를 보이면서 부자들의 자산 증가율이 전년도 4.4%에서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전 세계의 백만장자의 재산은 75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체 167조 달러의 45%에 달하는 숫자다. 보고서는 2021 년까지 세계 백만장자가 부가 115조 달러에 달하면 절반이 넘는 전체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부자의 재산 증가 속도가 일반인보다 빠른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2017 세계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미국의 백만장자는 지난해 모두 700만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중국의 210만가구의 3배가 넘는 숫자다. 미국은 인구가 중국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고, 경제성장률도 낮지만 부자들의 숫자는 물론 증가 속도에서도 여전히 세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억만장자가 2021년까지 104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6년간 매년 8%씩 연간 67만명이 새로운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한다는 의미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몰리고, 숫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보유자산, 특히 주식가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BCG는 지난해 뉴욕 증시가 강세장을 보이면서 주요 지수와 기업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록을 세우면서 부자들의 자산가치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지역 부자들은 자산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전 세계 다른 지역보다 가장 높았다. 채권(16%)과 현금및 예금(14%)을 압도했다. 서유럽의 경우 주식(39%), 채권(25%), 현금및 예금(37%) 등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반면 아시아 부자들은 주식(23%)보다는 현금및 예금(65%)이 주식(23%)의 3배에 달했다.
CNBC는 "미국 증시의 전망이 올해도 긍정적이지만 재산 증식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투자의 성과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은 불안요소"라고 전했다. 경제학자들도 경제성장을 통한 실질적인 부의 증가보다는 주식이라는 '종이'의 숫자만 증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 증가에 기반해 기업가치가 커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개인자산 증가율도 5.3%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들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증시도 호조를 보이면서 부자들의 자산 증가율이 전년도 4.4%에서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전 세계의 백만장자의 재산은 75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체 167조 달러의 45%에 달하는 숫자다. 보고서는 2021 년까지 세계 백만장자가 부가 115조 달러에 달하면 절반이 넘는 전체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부자의 재산 증가 속도가 일반인보다 빠른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