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7만2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33% 증가한 15조7000억원, 7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D램 메모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48단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주요 고객에게 공급돼 그동안 시장의 우려가 불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14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D램 메모리 탑재량 증가로 수요가 지속되는 반면 공급은 웨이퍼 수급 부족과 미세공정 수율 부진으로 제한되는 수급 구조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 산업은 공격적인 설비투자설로 인해 공급 과잉 추세에 재진입하겠지만 출하량 증가와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누적 EBITA(이자·비용·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37조원으로 누적 설비투자(Capex) 16조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높은 가용 현금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연말로 갈수록 이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