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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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길에 중형세단 쏘나타를 타고 나와 소박한 면모를 보였다.

강 장관은 이날 현충탑에 참배한 뒤 돌아가는 길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이용했다.

통상 장관급은 국산 최고급 세단이 관용차로 지급된다. 하지만 강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이용한 쏘나타를 계속 타겠다고 외교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배기량 2000㏄ 쏘나타는 외교부 일반 공무원들이 공무상 이용하는 행정관용차다. 국무위원에게는 3800㏄ 에쿠스가 관용차로 지급된다.

외교부는 강 장관의 쏘나타 이용에 대해 "환경도 생각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각종 의혹으로 논란 끝에 장관에 임명이 된 만큼 겸손한 행보로 국민의 마음을 얻고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아침 현충탑을 찾아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아웅산 테러' 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강 장관은 오전 11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제38대 외교부장관 취임식을 가졌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