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시대, 탄력 받는 신재생에너지株…이젠 '초록'에 투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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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탈핵(脫核) 시대' 선언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급부상했다. 원전 신규 건설 계획이 백지화 되고,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정책들이 가시화되면서 주가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때라고 조언했다.
19일 풍력발전업체인 유니슨은 전 거래일 대비 420원(17.57%) 오른 281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24.69%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풍력 사업을 하고 있는 동국S&C(7.70%) 태웅(6.10%)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태양광 관련주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웅진에너지와 주성엔지니어링이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2.70%, 6.91% 상승했다. 신성이엔지(3.35%) OCI(2.21%) 에스에너지(0.84%) 한화케미칼(0.35%) 등도 일제히 뛰었다.
원자력 발전 정책을 전면 폐기, '탈핵 시대'를 공식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리 원전 1호기 영구정지 기념행사에서 "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며 "신재생에너지와 LNG 발전, 태양광, 해상풍력 등 대체 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일찍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탈원전 카드를 꺼내들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들뜨기 시작했다. 탈핵 국가로서의 출발을 알린 이번 선언은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에 드라이브를 건 셈이다.
문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 안으로 에너지 관련 세제 개편도 완료할 계획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정책 이행 기대감을 드러내며, 관련 기업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탈원전 공약은 문 대통령의 공약 중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을 정도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었다"며 "대통령도 이를 확인했기 때문에 관련 정책들이 조기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제도(RPS) 비율 확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상향, 재생에너지 입지 규제 조건 완화, 전기차 보조금 다년간 적용 등의 정책 시행을 점쳤다.
정책으로 하여금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도 손꼽히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SK디앤디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는 1600억원 규모의 울진풍력(60MW) 건설과 300MW에 이르는 5개의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회사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니슨과 동국S&C를 대표 수혜주로 선정했다. 한 연구원은 "유니슨은 국내 풍력터빈 시장의 과점사업자이며, 동국S&C는 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풍력업체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기대로 씨에스윈드와 태웅, 전기차 확대 정책으로 배터리 관련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등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19일 풍력발전업체인 유니슨은 전 거래일 대비 420원(17.57%) 오른 281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24.69%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풍력 사업을 하고 있는 동국S&C(7.70%) 태웅(6.10%)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태양광 관련주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웅진에너지와 주성엔지니어링이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2.70%, 6.91% 상승했다. 신성이엔지(3.35%) OCI(2.21%) 에스에너지(0.84%) 한화케미칼(0.35%) 등도 일제히 뛰었다.
원자력 발전 정책을 전면 폐기, '탈핵 시대'를 공식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리 원전 1호기 영구정지 기념행사에서 "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며 "신재생에너지와 LNG 발전, 태양광, 해상풍력 등 대체 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일찍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탈원전 카드를 꺼내들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들뜨기 시작했다. 탈핵 국가로서의 출발을 알린 이번 선언은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에 드라이브를 건 셈이다.
문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 안으로 에너지 관련 세제 개편도 완료할 계획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정책 이행 기대감을 드러내며, 관련 기업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탈원전 공약은 문 대통령의 공약 중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을 정도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었다"며 "대통령도 이를 확인했기 때문에 관련 정책들이 조기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제도(RPS) 비율 확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상향, 재생에너지 입지 규제 조건 완화, 전기차 보조금 다년간 적용 등의 정책 시행을 점쳤다.
정책으로 하여금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도 손꼽히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SK디앤디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는 1600억원 규모의 울진풍력(60MW) 건설과 300MW에 이르는 5개의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회사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니슨과 동국S&C를 대표 수혜주로 선정했다. 한 연구원은 "유니슨은 국내 풍력터빈 시장의 과점사업자이며, 동국S&C는 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풍력업체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기대로 씨에스윈드와 태웅, 전기차 확대 정책으로 배터리 관련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등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