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경기통상사무소(GBC)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오는 11월 싱가포르에 열한 번째 GBC를 열고 내년 하반기 터키와 아프리카에도 설치한다고 19일 발표했다. GBC는 자금 부족으로 수출인력 확보와 해외 마케팅이 어려운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현지인 소장과 직원 두세 명이 상주한다.

경기도는 2005년 인도 뭄바이를 시작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등 7개국에 10개의 GBC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조사와 도내 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GBC를 개설한다. 도는 싱가포르 GBC 설치를 위해 현지인 소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려 GBC 상하이 소장은 “현지 바이어와 연결하기 위해 직접 방문은 물론 하루 200통이 넘는 전화를 한다”며 “GBC 상하이사무소 전화번호가 중국 기업들의 스팸 리스트에 올라가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 관계자는 “GBC를 통해 지난해 도내 151개 업체가 2900만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다”며 “올해는 220여 개 업체에서 3500만달러 수출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