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년간 막대한 수요로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한 중국이 경기 부진에 시달리면서 원자재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내놨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과 함께 “중국발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확실히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글로벌 무역 긴장이 확대되면서 원자재 시장에서는 코발트, 리튬 등 희소한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수요 큰 폭 둔화중국은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세계 원자재를 빨아들였다. 이는 철광석, 석탄 등의 원자재 가격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원자재 슈퍼 사이클’로 이어졌다. 원자재 컨설팅 기업 CRU그룹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이 20세기 전체 소비한 양의 두 배에 달하는 철강을 소비했을 정도다.3일 CRU 그룹 집계 결과 중국의 1인당 철강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575.4㎏으로 선진국(미국, 독일, 영국) 평균(283.4㎏)의 두 배가 넘었다. 2000년에 비해 약 여섯 배 증가한 규모다. 2009년, 2013년, 2016년에 걸친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결과였다. 중국 정부는 중공업과 건설업에 자금을 쏟아부었고, 철강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했다.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는 급격히 둔화했다. 지난해 중국의 강철 생산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올해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CRU는 올해부터 2050년까지 글로벌 철강 수요 증가율이 연 0.6%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며, 지난 20년간의 연평균 성장률(2%)보다 큰 폭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특히 중국 부동산 경기
팝스타 비욘세가 드디어 한을 풀었다. 5수 만에 그래미 '올해의 앨범' 수상자가 된 것.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된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비욘세는 정규 8집 '카우보이 카터'로 생애 첫 컨트리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올해의 앨범' 시상은 LA 대형 산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소방관들이 나섰다. 앤서니 마론 LA카운티 소방서장은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비욘세를 호명했다.남편인 제이지와 감격의 포옹을 한 비욘세는 딸 블루 아이비 카터의 에스코트를 받고 무대에 올랐다.비욘세는 자신에게 트로피를 건넨 소방관들을 보며 "소방관, 구급대원들께 감사하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5번의 도전 끝에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것에 대해 "너무나도 영광스럽다.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래미, 모든 작곡가, 프로듀서들에게 감사하다. 계속해서 함께 하면서 새로운 장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비욘세는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까지 3대 제너럴 필즈(본상)를 포함해 총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였다.비욘세에게 '올해의 앨범' 수상은 숙원이었다. 그간 비욘세는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네 번이나 올랐지만, 매번 수상이 불발됐다. 제너럴 필즈 부문을 통틀어서도 2010년 '싱글 레이디스'로 받은 '올해의 노래'가 유일했다.지난해 시상식에서 비욘세의 남편인 래퍼 제이지는 트로피에 술을 따라 마시며 비욘세에게 '올해의 앨범'
세계 최대 해외원조국인 미국이 213년만에 해외 원조 자금을 일시 동결하면서 개발도상국 구호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우크라이나·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에서는 지뢰 제거 작업이 중단됐고 방글라데시에서는 질병연구센터 직원 1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에이즈 검사·지뢰 제거 '올스톱' 국제인도주의단체 노르웨이피플스에이드(NPA)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베트남 등 11개국에서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지뢰 제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지난해 미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93년 이후 125개국에 재래식 무기 파괴 사업에 50억9000만달러(약 7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이 사업에는 지뢰 등 미폭발 무기를 제거하거나 테러단체 등이 화기를 얻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활동들이 포함된다.지뢰 제거 활동이 중단된 것은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간 국외 개발 원조 중지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24일 각국 주재 미 대사관 및 관계자들에게 대부분의 해외원조 및 신규 지원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그 결과 미국 원조에 의존하던 해외 구호활동은 전면 중단 위기에 처했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는 미국 자금으로 운영되던 엠폭스(원숭이두창) 관찰 및 에이즈(HIV) 검사 프로그램이 중단됐다. 방글라데시 국제설사성질환연구센터(ICDDRB)는 직원 1000여명에 해고를 통지했다. 우간다에서는 말라리아를 막기 위한 살충제 살포와 모기장 보급이 끊겼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참전용사 및 가족을 지원하는 정신건강 상담 센터와 핫라인 프로그램이 폐지됐다.미국의 해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