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생 직장인 홍모 대리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적금 1000만원을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나눠 입금했다. 연금저축과 IRP에 돈을 넣으면 최대 148만5000원을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알고 나서다. 홍 대리는 “국민연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없다는 불안이 크다”며 “결혼 자금으로 빼놓은 목돈을 제외하고는 매년 최대한 세액공제 한도에 맞춰 연금계좌에 적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30대 연금저축 가입자 ‘폭풍성장’노후 대비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2030세대가 연금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증권에 의뢰해 이 회사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령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대는 24.4%였다. 재테크 시장 주요 관심층인 40대(24.7%), 50대(23.1%)와 큰 차이가 없었다. 20대 가입자 비중은 16.5%였다. 30대 연금저축 가입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21.8%로, 40대(14.2%)와 50대(18.2%)를 웃돌았다.청년 세대가 스스로 연금을 관리하기 시작한 건 강력한 세제 혜택 때문이다. 정부는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연 9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해준다. 근로소득이 연 5500만원 이하면 납입금액의 16.5%를, 그보다 많으면 13.2%를 납입금액에 곱한 다음 해당 금액을 연말정산 때 돌려준다.매년 세액공제 한도를 최대로 채운다고 가정하면 근로소득이 연 5500만원 이하인 경우 148만5000원, 연 5500만원을 초과하면 118만8000원을 돌려받는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자산 규모가 큰 고액 자산가보다는 자산 형성을 시작하는 젊은 세대에게 세액공제 혜택이 훨씬 매력적”이라며 “연금저축과 IRP가 젊은 세대에게 노후를 대비하는 종잣돈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4일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명을 ‘KIWOOM’으로 변경했다. 그동안 패시브형은 ‘KOSEF’, 액티브형은 ‘히어로즈’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KOSEF ETF 46개 종목과 히어로즈 ETF 15개 종목이 이날 KIWOOM ETF로 이름을 바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브랜드 개편은 2002년 10월 ‘KOSEF 200’을 내놓은 지 22년3개월 만이다.국내 주식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그룹사 브랜드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브랜드 개편을 계기로 양자컴퓨팅과 우주산업,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등 미래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을 적극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올해 들어 구리 가격이 반등하자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두 자릿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릿값 상승률의 두 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N2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주가는 올 들어 15.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과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은 각각 15.23%, 14.63% 뛰었다. 지난 한 주(6~10일) 기준 국내 상장된 전체 ETN 수익률 상위 5개 중 4개가 구리 레버리지 관련 상품이다.구리 가격은 지난해 9월 중국 부양책 등으로 깜짝 반등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들어 다시 상승 추세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근월물은 4.3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4.02달러에서 6.56%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구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다.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구리 생산국의 광산 노후화가 진행되는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신규 광산 투자마저 지연돼 공급이 정체돼 있다.반면 구리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구리 소비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재고는 지난해 말까지 계속 줄어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중국이 구리 성수기인 2~3분기를 대비해 1분기 재고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업계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 축소로 구리 수요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촉발한 구리 수요 확대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전망한다.양현주 기자